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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등에 업힌 애인은 아내도 몰라 - 전금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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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6-07-12 10:55 조회4,28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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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이동

 

내 등에 업힌 애인은 아내도 몰라.    

우리는 언제 부터인가 단맛을 즐기는 사람이 되었다. 이것은 옛 선조들이 돌을 던져 날고기를 뜯어먹을 때부터 시작이 되었을 것이다. 피가 흐르고 질긴 고기 맛보다 어렵게 얻은 불에 구워서 먹은 맛이 훨씬 혀끝을 놀라게 하였겠지. 그래서 이것저것 이 나무 저 나무 맛을 보다 보니 계피나 사탕수수 줄기에서 단맛을 얻어 내었을 것이다.
배고프고 먹을 것이 넉넉지 않던 시절에는 생각 밖이던 건강문제가 조금씩 여유가 생기면서 이제는 건강 문제가 인생의 최고 꼭짓점에 우뚝 서있다.
연구하는 많은 사람들의 결과 설탕의 공로는 이제 건강의 적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없다. 그 설탕과 같이 단맛을 주는 것이 우리 생활가운데는 너무 많다. 들고 다니는 것보다 주머니 넣고 다니는 것이 편하고  머리에 이고 등에 지고 가는 것보다 택배로 붙이는 것은 너무나 편하고 문화인 같다.
그래서 이제는 짐을 지고 들고 다니는 모습을 볼 수가 없다.

영월 한강 상류에 살 때였다.  동네 앞 작은 강에는 강폭은 넓으나 평소에는 물이 적었다.
물로 다니기에는 너무 깊고 그렀다고 튼튼한 다리를 만들어 노면 임시는 편하게 잘 다니지만 여름철 큰물이 나가면 말끔히 떠내려가니 힘들여 튼튼하게 놓을 필요가 없다. 장마철까지 만 지탱할 수 있는 간이 다리를 놓는다. 이 다리가 떠내려가면 어쩔 수없이 그냥 물로 걸어서 건너 갈 수밖에  없다.
돌아서 가는 길이 없으니 싫어도 선택의 여지가 없다.  
어느 해였다. 소년들도 잎담배를 가득 싫은 지개를 지고 건너가기에 별것 아니구나 생각되어 구두를 벗어 들고 바지를 허벅지까지 둥둥 걷고 용감한 척 물에 뛰어 들었다. 아니 이게 어쩐 일인가.
물속에 돌은 물때가 앉아서 한발 디디면 얼음 밟은 듯 미끄럽고 한번 디딘 발은 미끄럼을 해결하려고 덜펑덜펑 하류로 마구 떠내려간다. 후에 알고 보니 차라리 양말을 신고 걸으면 조금은 미끄럼을 덜 탄다는 것을 알았다.
한참 고생을 하고 강둑이 보여 머리를 들고 위편을 보니 짐을 지고 건넌 사람들보다 2,30미터는 떠내려 왔다. 신발을 신지도 못하고 허둥지둥 사람들이 건너 모여 있는 곳으로 뛰어갔다.
“ 아니, 짐을 지고서 어떻게 그렇게 잘 건너세요. ”
“  잘 건너는 것이 아니라, 등에 짐을 지고 건너면 무게가 있어서 미끄럼도 덜타고 물살이 거세도
    떠내려가지 않는 다오. “
나는 그 말에 혼자 생각으로 우리들은 짐을 지고 건너는 데도  쉽게 건너는데 빈 몸으로 그 모양이냐 하고 비아냥하는 하는 소리로 들렸다.
며칠 후 또 물을 건너야 하게 되었다. 지난번에 너무 힘겨웠으니 이제 어쩌나 안절부절 하다가 그 말이 떠올랐다. “ 그래, 들고 가다 아니다 싶으면 중간에서 버리면 되지 ”
나는 누가 볼까봐 앞뒤를 살피고 커다란 돌을 구두와 함께 어께에 메었다. 그리고 물을 건너는 데
이렇게 고마울 수가....  발이 정말 미끄럼에도 헛디뎌 지지 않고 물살에도 몸은 조금도 흔들림이 없다.  어께에 메어있는 커다란 돌이 전혀 무겁지 않고  오히려 고마웠다.
그런데 다 건너고 나니 이렇게  무거운 돌을 어떻게 들고 왔는가 하는 생각이 갑자기 들어 힘껏 던졌다. 혼자 집으로 돌아오면서 생각하니 엄청난 진리를 깨달았다.
오늘도 귀중한 진리를 터득하였다 생각하니 하루 동안 있었던 짜증스러웠던 일, 힘들었던 일들이 서산에 넘어가는 햇살 따라 아득하게 멀어만 간다.  그날 밤은 단잠을 잤었다. 오늘 밤도 그날 같은 단잠이 들었으면.........              2006년 12월 23일 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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